작은자의 삶 11

Cabrillo National Monument

지난주 초 이른 아침에 조급한 딸의 문자가 들어왔다 아파트 인근에 산불이 발생하여 대피령이 내려져 대피 중이라 하였다 연중행사로 인군에 자주 발생하는 화재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딸과 사위 그리고 어린 손녀딸이 대피 중이라니 나의 마음도 바빠졌다 마침 딸과 우리집은 자동차로 2,30분 거리이니 우리 집으로 오라고 문자를 속히 보냈다 다행히 대피소로 가지 않고 집으로 올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날 아침에 딸 사위가 맑은 공기가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오겠다며 함께 하기를 청한다 주로 집에만 있던 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것도 나에게 큰 기쁨을 주는 손녀딸과 딸 사위와 함께라니 가는 길에 딸 가족이 안내하는 식당에서 주문하여 인적이 드문 파킹랏에 야외용 의자를 놓고 둘러앉아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 후 ..

작은자의 삶 2020.11.05

우리가 늘 누렸던 일상으로

저는 1998년도에 가족이민을 왔습니다 큰형의 초청으로 40 중반에 전혀 새로운 곳으로 삶의 터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컴에 사진들을 보니 2011년부터 저장이 되어 있군요 작은 자의 삶의 공간에서 이곳에서 흘러온 삶의 모습들을 벗님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고국의 장마 그리고 온세계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COVID-19 지구의 몸살로 어렵지 않게 찾아오는 자연재해들이 우리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군요 새롭게 태어나는 아기와 어린이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니겠지요 우리가 늘 누렸던 일상으로 회복될 날을 기다리며 주어진 오늘에서 감사와 기쁨의 것들을 발굴하며 평안하고 화평한 삶을 이루어 가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벗님들 늘 강건하시고 행복하세요! 함께하여 주..

작은자의 삶 2020.08.15

꽃 재배단지와 야생화

작은자의 삶의 이야기는 저의 이민생활의 일면을 사진과 함께 벗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만든 방입니다 1998년에 이곳에 와서 힘겨운 이민생활을 시작하며 틈틈이 가족들과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며 건조해져 가는 삶의 피로를 풀곤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화기 사진으로 담아 컴에 보관한 것이 2011이후라서 그 전 것은 이곳에서 나누기가 쉽지 않게 되었군요 또한 사진이 그리 맑지 않기도 하구요 그래도 이곳을 통하여 소소한 나눔이 있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오늘은 2014년 초 아내와 함께한 꽃 재배단지와 지인들과 함께한 야생화를 나누려 합니다 지루한 장마와 코로나로 우리들의 심신이 지쳐가고 있지만 잘 참고 견디노라면 마음껏 누릴 아름다운 세상이 우리들 앞에 펼쳐지리라 굳게 믿습니다

작은자의 삶 2020.08.09

Salt Creek Beach는 Laguna Beach에서 남쪽으로

Salt Creek Beach는 Laguna Beach에서 남쪽으로 4마일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의 사진 창고에는 유난히 바다를 담은 사진들이 많이 있지요 젊었을 때는 지루해 지기도 하는 바다보다 산을 더 선호하기는 하였지만 한 번에 무거운 마음들을 털어내주는 시원한 바다는 언제고 가고 싶은 곳입니다 고국의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꼭지점에 다다르면 늦은 밤에 느닷없이 일어나 빗길을 마다 않고 국도를 이용하여 속초 앞바다나 강릉을 찾아 이른 아침 이름 모를 물고기들과 손인사를 나누고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이곳으로 가족 이민을 온후 캘리포니아 해안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아가며 주말이면 이른 아침 시원한 파도소리를 친구 삼아 바다를 산책하며 이민생활의 고달픔을 달래곤 하였지요 요즈음은 코로나 방역을 나부..

작은자의 삶 2020.07.29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볼사 치카 생태 보호 구역)

요즈음 환갑잔치라는 말이 사라지긴 하였지만 텐트촌에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낸 것이 못내 서운하였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이민생활 20년이 넘어가면서 외롭게 지내온 시간들과 겹쳐 가족 친지 친구들의 축하도 없이 너무나 쓸쓸히 지나간 것 같아서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요즈음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나만이라도 철저하게 지키고 싶어 주로 집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나의 건강도 그렇고 아내의 스트레스도 과중하여 가니 무리를 해서라도 나들이를 나서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는군요 지난 토요일 아침 컴 앞에 앉아 혹 드라이브라도 할만한 곳이 있나 훑어 보던 중 아주 가까운 곳(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바람쒤만한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볼사 치카 생태 보호 구역)은 ..

작은자의 삶 2020.07.21

아내의 육십 회 생일

어제는 아내의 육십 회 생일 내 뒤를 이어 육십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나이대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만 부족함이 많은 나를 만나 끝까지 지지하여주고 나의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요즈음 시절이 하도 수상하여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사는 딸 사위 손녀딸 그리고 아들과 만나는 일이 드물게 되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딸 사위의 주선으로 야외 캠핑장에서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재롱둥이 손녀딸도 삼촌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나 신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만남을 허락하여 주시고 좋은 나눔의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캠핑장은 집에서 40분 딸 집에서는 15분 아들 집에서는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ONeill ..

작은자의 삶 2020.07.19

회복의 시간들

1998년 3월 나와 아내 그리고 딸 아들과 함께 태평양 상공을 날아 LA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어느새 사랑하는 세 식구들은 깊은 잠에 들었건만 생각이 많은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지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흥분과 다소간의 걱정으로 큰형의 초청으로 가족 이민을 결행한 용감하고도 무모하였던 남편과 아빠이었지요 아내는 왜 미국에 가서 살아야 하냐고 한사코 반대를 했고 아이들은 6세 13세로 부모의 결정에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큰형수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은 도착 후 3일 만에 동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입학 등록을 끝냈고 자동차가 신발인 이곳에 적응하고자 운전면허를 신속하게 따내고 미국 땅의 지경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IMF로 경제 상황이 악화 일로에 있었지요 금리는 30% 이상 치..

작은자의 삶 2020.07.17

아내와 이른 새벽바다에

3월 초인가 이곳에도 코로나의 먹구름이 스며들며 공원과 해변도 폐쇄되었다 그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이곳 저곳이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혼돈속으로 빠져들어가기도 하였지만 이곳은 아직도 출구를 기대할 수 조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도 이 혼란의 먹구름을 언젠가는 거두어 주실 분의 긍휼을 기다리며 오늘도 묵묵히 갈 길을 걸어간다 참으로 오랫만에 아내와 이른 새벽바다에 다녀왔다 매주 토요일이면 아침 산책을 하던 뉴포트비치에 다녀왔다 이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가깝고 편안한 곳이다 이민 초 자주 찾던 도리 어시장(Dory Fishing Fleet) 이 이곳에 있다 이곳에는 주말 이른 새벽이면 여섯 곳 정도의 판매대에서 싱싱한 새우 게 생선 소라 성게들을 팔고 산다 고객들..

작은자의 삶 2020.07.12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은 스페인의 개척자 Juan Bautista De Anza 이름의 Anza와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큰 뿔이 딜린 산양 보레고(Borrego)의 합성어로 지어진 공원입니다. 약 1,200 제곱 km의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주립공원으로 알려져 있지요 광활한 지형에 돌산과 샌드스톤 계곡, 초목의 분지가 어루러져 곳곳에 숨어있는 비경들이 많아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지요 특히 이곳 우기인 겨울철이 지나 3월 말에서 사월 말경에는 사막에 피는 아름다운 들꽃이 장관이지요. 물론 우기의 강수량에 따라 그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요. 이고 남 캘리포니아의 겨울비가 많을때는 광활한 사막에 끝없이 펼쳐지는 참아름다운 창조주의 세계를 그리며 ..

작은자의 삶 2020.07.09

자연이 좋다

저는 자연을 사랑합니다 참아름답고 꾸밈이 없기 때문이지요 자연은 창조의 원리 그대로 언제나 그자리에 있습니다 미국으로 가족이민 온지가 2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딸 아들 그리고 아내, 딸은 중2 아들은 유치원생일때 왔는데 이제 딸은 남편과 딸과 함께 열심으로 가정을 가꾸어 가고있습니다. 아들은 아빠를 닮아 아직 좀 늦은 공부를 하고 있구요 저는 40중반에 왔으니 어느덧 60중반을 넘어가고 있네요 아내는 한국이 좋아서 억지로 끌려오다시피 이곳에 왔는데 못난 남편덕에 아직도 이 난국에도 열심으로 일터에 나아가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틈만나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산과 바다를 누비며 다녔는데 이곳 남캘리포니아 에서 그리 멀지 않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유타 워싱턴 뉴멕시코등에 펼쳐진 대 자연을 ..

작은자의 삶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