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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헤매는 개들

길거리를 헤매는 개들 이곳은 길거리를 헤매는 개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일정하게 먹을 것을 공급하여 주는 주인이 없는 개들은 사람들에게 더욱 양순하게 대하며 먹거리를 기웃거린다. 하루는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칠십은 훨씬 넘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좁은 차도 옆 보도에 주저앉아 있다. 얼핏 보아도 걸인인데 맨발에 새까만 발은 갈라 터져 있다. 그런데 두세 개의 작은 봉지에 감자 빵 등 먹거리들을 갖고 있었다. 할머니 옆에는 건장하고 잘생긴 큰 개 두 마리가 호위무사처럼 묵묵히 버티고 앉아있다. 아마도 오랜 세월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먹거리를 얻어먹는 대가로 할머니를 따르는 듯하다. 건너편에서 불안하게 할머니 근처를 드나들며 눈치를 보는 또 다른 큰 개, 그리고 그 개를 향하여 빵 한 조각을 손에 들고..

샌 파블로 호수(Laguna de San Pablo)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숙소를 떠나 오타발로에 들어온 지가 열흘이 되어갈 무렵에 이제 혼자 버스를 이용하여 주변 산마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주님이 내게 보여주실 그 땅 그 사람들을 찾아 정탐의 길을 찾아 나섰다. 산 파블로 호수(Laguna de San Pablo)는 임바부라 성층 화산(Imbabura Volcano,4.630M 휴면 화산)의 산자락과 어울려 있는 멋진 곳이었다. 불과 2-3주 전에는 지리도 모르 고 언어 소통이 불가능하여 두려운 마음에 시내 외 버스는 탈 수 없었는 데, 이제 서투르게나마 언어도 조금 하게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길을 떠난다 20분 정도 가다 보니 드넓고 아름다운 호수를 만났다 버스 종점도 그 호수가 마을 안에 있었다 시내 요금은 25센트인데 시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