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47

그리워지는한국음식

그리워지는 한국음식 이른 아침에 예배드린 후에 버스로 두 시간 좀 더 걸리는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Quito)로 향하였다. 싸여가는 몸과 마음의 피로도 털어 내고 오랫동안 구경조차 못하여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한국 식재료들을 구하려고 한국인 식료품 가게를 찾아갔다. 물어물어 가게를 찾아 문 앞에 이르렀는데 나를 맞아준 것은 굳게 닫혀있는 문이었다. 허전하고 쓸쓸 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키토는 에콰도르에 첫발을 디디었을 때 9일 동안 민박을 한 곳이다. 한인 가게도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으며, 나와 같은 집에서 민박을 하는 안드레스가 나에게 알려 준 것이다. 이 지역은 신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 키토의 북쪽 지역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주변에 편의 시설들이 많이 형성된..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생일파티(fiesta de cumpleaños) 토요일 영어 클래스가 끝난 후 생일파티(fiesta de cumpleaños)가 있을 예정이었다. 카피 가게를 운영하는 민박 주인집에서 작고 예쁜 카드를 만들어서 기부해 주었고 작은 선물과 케이크를 준비하였다. 풍선도 넉넉히 준비하여 가지고 갔다. 일찍 온 어린 학생 몇 명과 아빠들과 함께 풍선에 바람도 넣고 준비를 하였는데... 그날이 클래스의 막내가 영세를 받는 날이었다. 영세 받는 가족이 있는 날에 일가친척들과 이웃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풍족하게 준비하여 함께 나누는 것이 그네들의 문화라고 집안의 어른 호세가 설명하여 주었다. 에콰도르인의 90% 이상은 천주교인들이다. 스페인 통치를 받던 시절에 많은 성당들이 세워졌고, 도심 곳곳에 산재하여 있는 공원 ..

새로운 주거 공간

인디헤나 친구의 새로운 주거 공간 비닐로 둘러진 담이 블록으로 말끔히 교체되었다. 인디헤나 가족이 능숙하게 일을 해낸다. 지난주에 여러 가지로 바쁘고 감사한 일들이 있었다. 코타카치(Cotacachi) 산간 마을의 매우 빈곤한, 젊은 부부와 아이 둘이 사는 집을 개조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들 부부는 비닐로 담을 두르고 살고 있었는데 이것을 블록으로 교체하고 공간을 늘려 방 하나와 부엌으로 분리시키는 작업이 끝났다. 그들이 나를 기쁨과 감사로 초대를 하여 하룻밤을 그곳에서 묵고 가기 를 원하였다. 나는 그들의 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매사에 매우 신중하게 언행을 하고 있었다. 하루를 그곳에서 묵는다는 것이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웠다. 내가 묵을 공간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가정의 가장..

절기음식 화네스카(Fanesca)

절기음식 화네스카(Fanesca) 그곳에서 맞은 성 금요일(Viernes Santo)에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접하게 되었다. 빈곤한 가정은 준비하기 어려운 귀한 음식, 화네스카 (Fanesca)를 부활 절기에 만들어서 가족들이 함께 나눈다. 커다란 단호박과 각종 콩 종류 12가지를 더하여 양파 파 버터와 소금 소스 등으로 맛을 내어 진한 숩을 만들고 볶은 옥수수 생선 바나나 치즈 계란 토마토 양상추 등 식재료들을 곁들여 함께 즐긴다. 일 년에 한 번 만드는 음식으로 재료와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 귀한 음식이다.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건강식이다. 이바라(Ibarra)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나를 초대하여 주었다. 함께 좋은 시간을 나눈 후 그 지역의 빈곤하고 힘든 삶에 처하여 있는 몇 가정을 방문하였다..

인디헤나와의 삶

주님과 함께하는 인디헤나와의 삶 키츄아(Quichua)는 남미의 몇 국가에서 쓰는 인디헤나의 언어인데 에콰도르의 인디헤나들도 이 언어를 쓰고 있고 제2 언어로 에스파뇰(Espanol)을 쓴다고 한다. 키츄아 언어를 들어보면 말이 무척 빠르게 느껴진다. 이들의 발걸음도 무척 재빠르고 산간 마을을 걸어 다니는데 날렵하도록 가벼운 샌들을 즐겨 신고 다닌다. 인디헤나 마을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영어 클래스의 두 번째 날이었다. 그날도 좀 이른 오전에 도착하였는데 젊은 부부 가족이 산으로 산책을 가겠냐고 청하였다. 산간 마을의 산 허리를 걸어 다니는 일은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한적한 산을 홀로 오르는 것이 위험하여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선뜻 응하며 따라 나섰다. 지난번 소년을 따..

무비자로 3개월

무비자로 3개월 시간이 흘러가면서 비자 문제로 신경이 쓰여졌다. 이곳은 무비자로 3 개월 그리고 일년에 한 번에 한하여 3개월 연장을 받아 6개월간 무비자로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6개월 후에는 에콰도르를 떠나야 하고 이후 일 년간 이곳에 체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나를 도와주는 에스파뇰 (Espanol) 선생님이 관련 오피스에 문의를 해서 얻은 것이다. 이곳에서 1년에서 2년간 체류 하려면 은퇴, 관광, 상용, 종교비자 등을 갖고 있어야 하고, 이후 비자 기간 만료 전에 비자 연장과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정확한 정보라 할 수는 없고 인터넷과 에콰도르 사람들, 관계 기관을 방문하여 알아보며 얻은 정보이다. 비자가 있으면 은행 어카운트 개설등 에콰도르 주민과 같이 생활을 할 수 있고..

나는 갈 길 모르니

내 맘이 낙심되며 나의 새 사람의 인생행로는 파란만장(波瀾萬丈)과 굴곡의 연속이었다. 나의 옛사람은 죄로 물든 육신의 소욕을 좇아 죄와 어두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갔다. 나의 마음은 오랜 방황과 메마른 사막을 걸어가며 메말라 비틀리어 그 기력이 쇠잔하게 되었고 삶의 모든 소망이 사라져 갔을 때 예수님께서 나를 만져 주시었다. 사랑하는 딸이 선교사로 먼 나라로 떠나게 되는 일로 인하여 나는 딸의 안위가 걱정되었고 실로 오래 만에 주님의 얼굴을 찾고 구하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새벽에 인근 예배당에 나아가 주님 앞에 딸의 평안을 기원하며 기도를 드리려 하는 나의 마음에 나의 죄된 모습과 일들이 떠 오르며 내가 나를 지으시고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 앞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 주체..

오 놀라운 구세주

오 놀라운 구세주 오 놀라운 구세주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 참 능력의 주시로다 큰 바위 밑 안전한 그곳으로 내 영혼을 숨기시네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 내 모든 짐 벗기시네 죄악에서 날 끌어올리시며 또 나에게 힘주시네 측량 못할 은혜로 채우시며 늘 성령의 감화 주사 큰 기쁨 중 주님을 찬양토록 내 믿음을 도우시네 주 예수님 공중에 임하실 때 나 일어나 맞이하리 그 구원의 은총을 노래하리 저 천군과 천사 함께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 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 F. J. Crosby 작사 즐겨 부르는 찬송가 중 한 곡을 나누고 싶어서 이곳에 가사를 올린다. ‘오 놀라운 구세주!’ 이 찬양 가사 안에 예수님의 놀라우시고 완전하신 사랑..

내 너를 위하여

내 너를 위하여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아버지 보좌와 그 영광 떠나서 밤 같은 세상에 만백성 구하려 내 몸을 희생 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죄 중에 빠져서 영 죽을 인생을 구하여 주려고 나 피를 흘렸다 네 죄를 대속 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한없는 용서와 참 사랑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값 없이 주었다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rances Ridley Havergal 작사 주일 아침에 일찍 숙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지난번에 갔었던 인디헤나 (Indigena) 교회에 다녀왔다. 예배는 3시간..

이바라(Ibarra)가족

주님께서 예비하신 이바라(Ibarra) 가족 에콰도르(Ecuador)에 온지도 한 달이 다 되어갔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Quito)에서 머물던 한 주일 남짓한 기간은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이곳이 오래 전부터 살아온 것처럼 여겨진다. 제일 큰 이유는 천사와 같이 나를 돕는 사람들을 짧은 시간에 여럿 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께서 시작부터 도우시며 인도하고 계심이 날마다 느껴진다. 어디에 있든지 살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의 마음이 솟아났다. 지난번 할아버지 농장으로 초대하였던 가족들이 이제는 그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나를 초대하였다. 오타발로(Otavalo) 시에서 북쪽으로 25km가 량 떨어져 있는 이바라(Ibarra) 시에 다녀왔다. 그 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