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 2

고국의 오지로

주님과 함께 고국의 오지로 주님께서 내게 보여주실 땅을 찾아 나의 마음은 한국의 오지를 향하여 가고 있었다.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지가 15년을 훌쩍 넘었을 때이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한국의 오지가 어디인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파 함께 호흡하며 지낼 소외된 자들을 찾아, 주님께서 나에게 보여줄 땅을 찾아 나아갔다. 한국에서 사는 동안, 젊은 청년시절부터 여행을 많이 다니며 즐겼다. 결혼 전에는 무궁화와 비둘기호를 이용하여 경부선 호남선 동해남부선을 따라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에 오르기도 하였다. 늘 마음 한 구석이 외로움과 고독함으로 차올라 훌쩍 길을 나서곤 하였다. 기차에 오르면 주기적으로 덜컹 거리며 삐그덕 거리는 쇠들의 마찰음과 경적소리 그리고 이따..

연재(9), 가정의 문제(4), 어리석은 삶의 연속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40 중반까지 한국에서 지내다 1998년 초에 가족과 함께 이곳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나의 삶을 돌이켜보면 어리석은 삶의 연속이었다. 나는 3대째 기독교 집안의 8남매 중에서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초 중고시절을 지나며 주일에는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에 참여하였다. 절기마다 행사에 소극적이나마 참여했다. 유약해 보이면서도 내면의 강함을 지니고 있었고 성실하고 정직하였다. 고교 2학년 여름방학 때, 5년간의 투병 끝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가 오시게 되면서 나의 쉼터요 보금자리인 가정은 자취를 감추고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에 방황의 세월이 있었다. 깊고도 어두운 방황이었고 이러한 세월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안에 남아 나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