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교회를 숙소로 사랑이 많으신 목사님의 권유로 나는 이틀 후 오지 교회로 이주하였다. 그동안 힘든 여건에서도 성심을 다하여 나를 돌보아 주신 권사님 내외 분께서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당황스러워 하시면서도 교회로 숙소를 옮긴다니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길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나를 보내주셨다. 바쁘신 중에도 쉽지 않은 먼 길을 그분들의 차로 교회까지 데려다주셨다. 그분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 후 교회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곳 목사님께서는 20년간 목회를 하셨는데 처음 십 년간은 산과 들에서 일하는 주민들을 찾아 농사일을 돕고 그들과 삶을 같이 하며 하나님을 예배 하였다고 한다. 또한 지도를 들고 하루에 수 시간씩 찻길이 닿지 않는 외딴 산골 깊숙한 곳의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의 집들을 찾아가 예수님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