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속한 자 나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학교에 다니듯 감리교회에 출석하여 예배하고 말씀 듣고 여름 성경학교에 꼬박꼬박 참석하며 각종 성경 암송대회 가족 찬양대회 등 기독교의 문화속에서 자라왔다. 국민학교와 고등학교를 기독교 학교에서 다녔다. 할아버지는 장로님이셨고 할머니는 권사님이셨다. 할아버지의 신앙과 믿음에 대하여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는데 할머니는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정말로 신실하고 견고한 믿음을 갖고 계셨던 것 같다. 오전 에는 언제나 단정한 모습으로 앉아 찬송을 부르시고 성경을 읽으셨다. 그리고 기도하셨다. 아마도 아침을 드신 후 오전 내내 그리 하셨던 것 같다. 지금도 그 힘차고 카랑카랑한 할머니의 기도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우리도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언제나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