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3

고국의 오지로

주님과 함께 고국의 오지로 주님께서 내게 보여주실 땅을 찾아 나의 마음은 한국의 오지를 향하여 가고 있었다.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지가 15년을 훌쩍 넘었을 때이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한국의 오지가 어디인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파 함께 호흡하며 지낼 소외된 자들을 찾아, 주님께서 나에게 보여줄 땅을 찾아 나아갔다. 한국에서 사는 동안, 젊은 청년시절부터 여행을 많이 다니며 즐겼다. 결혼 전에는 무궁화와 비둘기호를 이용하여 경부선 호남선 동해남부선을 따라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에 오르기도 하였다. 늘 마음 한 구석이 외로움과 고독함으로 차올라 훌쩍 길을 나서곤 하였다. 기차에 오르면 주기적으로 덜컹 거리며 삐그덕 거리는 쇠들의 마찰음과 경적소리 그리고 이따..

연재(10), 가정의 문제(5),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딸이 선교지로 떠난 직후에 나와 아내는 새벽집회, 주일예배,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딸의 선교 기간 동안에 왠지 주님을 잘 섬겨야 한다는 마음이 들고 딸의 선교를 위하여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 딸이 떠난 후 맞이한 첫 토요일에 새벽기도 집회에 나아가 기도를 하는데 회개의 눈물이 앞을 가리어 기도가 잘 되어지지 않았다. 이날 새벽 집회 때, 한없이 따스하고 부드러운 성령이 내게 임하셨다. 성령 하나님은 나를 안아주셨고 넓은 품으로 품어 주시며 위로해 주셨다. 기도 대신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닦는 것으로 그날의 기도를 대신하였다. 새벽예배 후 밖으로 나왔는데 내 앞에 펼쳐진 세상은 다른 세상 같았다. 잿빛과 안개로 가득하던 세상이 환하게 밝아져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은 가벼워졌고 주님의 생..

나의 문제는?(연재8), 가정의 문제(3)

가정의 문제(3)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로 지음을 받았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 은 자로 살아감이 자연스러우며 가장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도 대다수의 사람 들이,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는 다른 방향, 세상의 것 땅의 것들에 집 착하며 많이 배우고 많이 벌고 많이 지니려 하는데 몰입하고 있다. 자녀 들도 대를 이어 세상적으로 많이 누리기를 바라며 양육한다. 내가 누리 지 못한 것들을 자녀가 대신 누려주기를 바라며 양육을 하고 있다. 잘못된 방향의 길을 걸어가며 수많은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좌절을 맛 보며 끝없는 공허함 속에 삶을 마감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예수님은 우리와 똑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