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문제 2

연재(9), 가정의 문제(4), 어리석은 삶의 연속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40 중반까지 한국에서 지내다 1998년 초에 가족과 함께 이곳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나의 삶을 돌이켜보면 어리석은 삶의 연속이었다. 나는 3대째 기독교 집안의 8남매 중에서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초 중고시절을 지나며 주일에는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에 참여하였다. 절기마다 행사에 소극적이나마 참여했다. 유약해 보이면서도 내면의 강함을 지니고 있었고 성실하고 정직하였다. 고교 2학년 여름방학 때, 5년간의 투병 끝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가 오시게 되면서 나의 쉼터요 보금자리인 가정은 자취를 감추고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에 방황의 세월이 있었다. 깊고도 어두운 방황이었고 이러한 세월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안에 남아 나를 다..

나의 문제는?(연재7), 가정의 문제(2)

다시 가정의 문제로 돌아가 보자. 한국 가정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부부간의 갈등일 것이다. 이혼율을 보더라도 두 쌍 중에서 한 쌍이 이혼을 하는데, 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이혼을 하지는 않는다. 이혼에 이르기까지 서로간의 불신과 장벽, 대화의 단절 등 엄청난 부부관계의 문제들로 인한 회오리 속에 휘말려 왔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같이 자라며 생활하는 아이들의 정서는 불안과 우울 그리고 슬픔일 것이다. 나아가서는 그들 중에, 결혼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이외에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갈등, 고부간의 갈등, 여러 사정으로 인한 편부모와 지내는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부부, 다문화 가정 등 갈수록 가정의 틀은 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정의 문제들은 늘어가고 있다. 이곳 미국의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