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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지는한국음식

그리워지는 한국음식 이른 아침에 예배드린 후에 버스로 두 시간 좀 더 걸리는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Quito)로 향하였다. 싸여가는 몸과 마음의 피로도 털어 내고 오랫동안 구경조차 못하여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한국 식재료들을 구하려고 한국인 식료품 가게를 찾아갔다. 물어물어 가게를 찾아 문 앞에 이르렀는데 나를 맞아준 것은 굳게 닫혀있는 문이었다. 허전하고 쓸쓸 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키토는 에콰도르에 첫발을 디디었을 때 9일 동안 민박을 한 곳이다. 한인 가게도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으며, 나와 같은 집에서 민박을 하는 안드레스가 나에게 알려 준 것이다. 이 지역은 신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 키토의 북쪽 지역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주변에 편의 시설들이 많이 형성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