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 이야기(책)/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연재)

그리워지는한국음식

사랑배달부 2020. 10. 15. 01:53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신 시가지

 

그리워지는 한국음식

 

이른 아침에 예배드린 후에 버스로 두 시간 좀 더 걸리는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Quito)로 향하였다.

싸여가는 몸과 마음의 피로도 털어 내고

오랫동안 구경조차 못하여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한국 식재료들을 구하려고 한국인 식료품 가게를 찾아갔다.

물어물어 가게를 찾아 문 앞에 이르렀는데 나를 맞아준 것은 굳게 닫혀있는 문이었다.

허전하고 쓸쓸 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키토는 에콰도르에 첫발을 디디었을 때 9일 동안 민박을 한 곳이다.

한인 가게도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으며,

나와 같은 집에서 민박을 하는 안드레스가 나에게 알려 준 것이다.

이 지역은 신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 키토의 북쪽 지역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주변에 편의 시설들이 많이 형성된 곳이다.

 

반면에 구 시가지가 있는 남 키토는

스페인 통치 시대에 지어진 중세 건축물들과 성당들이 많이 있으며

비교적 치안이 불안한 곳이기도 하다.

 

비교적 깨끗하고 안전한 북쪽 지역을 나의 첫 숙소로 잡았고

이곳에 머무는 9일 동안 도심의 여러 곳을 발 품과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돌아다녔었다.

그 당시에 먹자골목 같이 다양한 식당들이 들어선 길이 생각이 나서

내가 머물고 있는 오타발로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먹고 싶어 졌다.

 

키토의 식당

음식의 가격은 많이 비쌌다.

보통 $10 내외를 지불하여야 간단한 점심을 음료수와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2~$3로 점심을 사서 먹다가

세 곱 이상을 지불하여야 되니 무척이나 망설여졌다.

$5이면 빈곤한 인디헤나 가정에 큰 도움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생필품들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큰 마음을 먹고 마음이 끌리는 간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새우와 야채를 곁들인 차우면을 맛나게 사서 콜라를 곁들여 먹은 후

키토의 유명한 관광 코스를 세 시간가량 도는 버스투어를 하였다.

 

키토 시가지 버스 투어

 

구 시가지는 옛날 건축양식들이 즐비하고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이 좋아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층 버스라 전망이 좋았다.

중간에 두 곳 정 도에서 내려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집으로 돌아왔다.

좋은 쉼을 허락하시고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키토 구 시가지 버스투어
버스가 여기저기 정차를 해 주어 가볍게 시내를 돌아보기에 적합한 관광 수단이다
좁은 골목길이 많은 구 시가지
구 시가지 산 위에 지어진 성모상

 

성모상 부근의 휴식공간
안데스 산자락에 과밀하게 자리잡은 도시모습

묵고 있는 주인집 가족과 함께 숙소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 다녀왔다.

이곳에 주인집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농장이 있다.

집과 넓은 밭을 임대하여 주고 있었고

주인집은 그곳에 텃밭의 일부를 이용하여

옥수수와 브로컬리 등을 재배하여 먹고 있었다.

농장에 있는 큰집 외에 작은 주거 공간이 있었는데

홀로 된 80세 초반의 빈곤한 인디헤나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이분들의 주선으로 밭일들을 가꾸고 집안의 소소한 일들을 도와주며

무료로 살고 있다고 말하여 주었다.

참으로 조용한 이곳의 잘 익은 토마토와 옥수수

그리고 블랙베리 호박 등이 마음을 즐겁게 하여 준다.

가만히 있어도 마음의 평화를 얻는 좋은 곳이었다.

나를 좋은 곳으로 안내하여 준 참으로 감사한 가족이다.

인디헤나들이 많이 살고있는 오타발로 시가지
산마을 옥외주방

 

나에게 새로운 힘을 주는 산마을 어린이들

또 다른 토요일이 다가왔다.

지난주에 못한 영어 클래스와 다섯 명의 생일파티를 조촐하게나마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클래스에 출석을 하는 인디헤나 어린이와 어른들은 이제 약 20명 정도가 되었다.

출석부에 이름을 올린 총인원은 25 명이고,

그들이 이루고 있는 부족(대가족)은 35 명 정도가 되는 것 같았다.

시작 전에 처음으로 보는 태양을 360'으로 둘러싼 무지개가

너무나 신비스러웠고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모두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이 무지개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즐거움을 나누었다.

신비스러운 무지개

클래스에 임한 학 생들이 두 시간 동안 지속되는

영어 수업에 열심히 임하여 주니 고마울 뿐이었다.

 

5분 메시지를 선포하는 시간을 갖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2분을 더 늘려 전하게 된 것이다.

 

로마서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

 

두 말씀을 주제로 5분간 복음을 전하였다.

열심히 경청하며 1/3은 아멘으로 화답하는 우리 학생들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이들의 대부분은 천주교인들이다.

성당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이들이 믿는 토속 신앙과 어우러져 명목상으로 믿고 있는 듯하였다.

 

이들은 복 있는 자들이고 들을 귀가 있는 자들이었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다.

짧게 선포되는 생명의 복음이 이들의 마음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이들이 주님의 사람들로 세워져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빛을

이웃들에게 흘려보내는 소중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살아가게 될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굳게 믿으며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한 두 시간 전부터 수업 준비를 돕고 자리하는 어린이들
해머로 호두를 부수어 먹는 어린이들

매달 마지막 클래스가 끝나면 달별 생일파티가 조촐하게 열린다.

작은 선물과 케이크와 음료를 함께 나누며.. 이후,

간단한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이들이 큰 기쁨으로 참여하여 주니 민망할 뿐이었다.

준비한 작은 선물을 나누고 생일 케이크(Pastel de cumpleaños)를 콜라를 곁들여 주님 안에서 함께 즐겼다.

 

이제, 저스틴의 집을 개량하는 것도 마무리가 일단락되었다.

바깥을 향 한 창 두 개만 완공하는 것으로 인단 마무리 하였다.

무사히 마무리되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 주님, 저와 이들의 삶을 지켜 주시고

주님과 언제나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