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밤바(Riobamba)
리오밤바(Riobamba)는 에콰도르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침보라소(Chim -borazo) 주의 주도이며
인구는 156,000명(2010년 기준), 고도는 2,754m이다.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리오밤바로 발걸음이 향한 것은
이곳에서 버스로 40분가량 떨어진 곳에 콜타(colta)가 있기 때문이었다.
민박 숙소의 주인 아저씨가 이 작은 도시가
에콰도르에서 인디헤나들이 제일 많이 살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내가 인디헤나들의 삶의 터전을 열심으로 찾아다니는 것을 알고 말해준 것이다.
오타발로에서 키토까지 2시간 가량 버스로 이동하였고,
그곳 같은 터미널에서 리오밤바행 버스를 타고
6시간을 더 남쪽으로 달려 도착할 수 있었다.
리오밤바는 길도 넓직하고 얼핏 보아도 대도시 다운 기운을 엿볼 수 있었다.
나는 발품을 팔아 저녁 식사도 할 겸 주변 도로를 두 시간가량 걸어 다닌 후에,
터미널 부근의 숙소로 되돌아 왔다.
대도시 터미널 주변이라서인지 아니면 관광객으로 알고
웃돈을 받으려 해서인지 생각보다 숙박비가 비쌌다.
나의 숙소는 하루에 $6.5인데 $25을 달라고 한다.
값이 싼 숙소를 찾아 헤매기를 두 시간가량 하다가
낯선 도시에서 밤 늦은 시간에 마냥 걸어 다니기가 편치 않아
하는 수 없이 하루를 묵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일 찍 개운하지 않은 마음으로 터미널로 나가
콜타로 가는 버스를 찾아 표를 구하여 올라탔다.
가면서 옆사람에게 콜타가 어디인지 알려 달라고 부탁을 하였더니
조금 후에 여기가 콜타라고 말하여 준다.
앞으로 나아가 차를 세울 수 있느냐고 운전기사와 버스도우미에게 청하였다.
그들은 나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차를 세워 주었다.
얼떨결에 차에서 내리고 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벌판 가운데에
나혼자 서 있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도로 건너편으로 기차 철로가 있었고
푸르른 밭과 호수 건너편 멀찌감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제법 커보이는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저 마을이 인디헤나들이 사는 마을이겠구나 하며
저 멀 리 어딘가에 있을 마을 입구를 향하여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창조주의 이야기(책) >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보라소(Chimborazo) (0) | 2020.10.31 |
---|---|
콜타(Colta) (0) | 2020.10.28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0) | 2020.10.20 |
너를 지은 주 (0) | 2020.10.20 |
사막에 강들을 내리니 (0) | 202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