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많이 쇠약하여 낯선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에 와서 홀로 여러 달을 지나며 심신이 많이 쇠약하여졌다. 지리적 특성으로 낮에는 덥고 해가 지면 추운 산간 도시 에서의 생활이 나에게는 녹록지가 않았다. 밤이 되면 많이 춥지만 난방은 없고 주어진 담요 네 장을 덮어쓰고 자야 하는데 나는 이불이 무거우 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더구나 이곳에 여행객들이나 선교사들이 피부질환으로 고생들을 한다는 글을 인터넷을 통하여 알고 있었는데 나도 수개월 전부터 밤마다 시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미국에서 올 때 가져온 담요 한 장을 덮고 그 위에 이곳에서 제공하여 주는 담요 중 가벼운 한 장만을 덮고 자려니 마치 태아와도 같이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잠을 청하였다. 짐이 많아 전기담요를 놓고 온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