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음식 화네스카(Fanesca)
그곳에서 맞은 성 금요일(Viernes Santo)에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접하게 되었다.
빈곤한 가정은 준비하기 어려운 귀한 음식,
화네스카 (Fanesca)를 부활 절기에 만들어서 가족들이 함께 나눈다.
커다란 단호박과 각종 콩 종류 12가지를 더하여
양파 파 버터와 소금 소스 등으로 맛을 내어 진한 숩을 만들고
볶은 옥수수 생선 바나나 치즈 계란 토마토 양상추 등 식재료들을 곁들여 함께 즐긴다.
일 년에 한 번 만드는 음식으로 재료와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 귀한 음식이다.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건강식이다.
이바라(Ibarra)에서 살고 있는 가족이 나를 초대하여 주었다.
함께 좋은 시간을 나눈 후 그 지역의 빈곤하고 힘든 삶에 처하여 있는 몇 가정을 방문하였다.
이들을 돕는 나르시사(Narcisa)와 함께 방문하여 생필품과 화네스카로 감사와 기쁨을 나누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사랑을 마음에 되새기게 하는 절기가 왔다.
용서받을 수 없는 나 같은 죄인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사랑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그 사랑을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린다.
나를 여러모로 도와주는 가족이 이바라의 카란키(Caranqui)로 나를 안내하였다.
그곳은 작은 인디헤나 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우유를
주원료로 만든 빵(Pan De Leche)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아주 맛있고 인근 공원에는 인디헤나의 아름다운 음악 연주로 흥을 돋운다.
그 간에 쌓인 피로와 삶의 찌꺼기들을 이바라 가족과 함께 말끔히 씻어 내었다.
이 가족은 모든 구성원이 나를 적극적으로 응원하여 준다.
격주마다 나를 집으로 초대하여 준비한 에콰도르 음식을 나누며
한 가족과 같이 푸근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싸인 피로가 풀리고
위로와 회복과 쉼을 얻게 하는 고마운 또 하나의 가족이다.
이곳에서의 날들이 지나가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는 가중되어 가고
무엇 보다도 아내의 기도의 응원이 절실한 순간들을 많이 겪게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는 홀로 훌쩍 멀고 먼 남미의 에콰도르로 떠나버린
초로의 남편이 못내 서운한지 소식을 뜸하게 주고 있을 뿐이었다.
또한 사탄의 공격으로 나의 연약함이
삶의 전면에 서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나는 사탄의 공격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의 간악하고 무서움도 알고 있다.
나의 힘으로는 그들을 당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사탄과 마귀들의 공격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주님으로 충만하여지는 것이다.
이곳에 오기 전부터 나는 이를 두고
여호와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 연약하고 넘어지기 쉬운 자를 홀로 두지 마시고
언제나 주님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
성령 충만, 은혜 충만케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육신의 소욕으로부터 나오는 이기심, 미움, 분노, 탐심들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그들과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나의 기도는 언제나
나의 연약한 모든 것들이 주님의 십자가에 못 박혀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직 예수님의 마음으로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상처도 주지 않고
예수님의 사랑만을 전하게 되기를 간절하게 구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구하는 나의 기도에
언제나 응답하시며 내가 부패의 늪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붙들어 주신다.
나를 은혜 충만 성령 충만으로 붙들어 주시는 것이다.
내가 주님으로 충만하면 나를 어지럽히는 마음들이 사라지고
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임하게 된다.
예수 님께서 승천하시며 약속하신 대로 세상에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님의 권능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그분의 사랑과 빛을 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를 언제나 지켜주고 주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나의 일상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생명수로 적시어 주시며
나의 마음을 주님의 생명의 강가로 인도하여 주신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구하며 간구하는 기도에 응답하시며
나의 발걸음을 주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신다.
내 안에 충만한 주님께서 그분의 일을 행하여 가신다. 할렐루야!
빌립보서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그 맘에 평강이 찾아옴은
험악한 세상을 이길 힘이 하늘로부터 임함이로다
주 모습 내 눈에 안보이며 그 음성 내 귀에 안 들려도
내 영혼 날마다 주를 만나 신령한 말씀 늘 배우도다
가는 길 거칠고 험하여도 내 맘에 불평이 없어짐은
십자가 고난을 이겨내신 주님의 마음 본 받음이라
주 예수 세상에 다시 오실 그 날엔 뭇 성도 변화하여
주님의 빛나는 그 형상을 다 함께 보며 주 찬양하리
(후렴) 주님의 마음 본받아 살면서 그 거룩하심 나도 이루리.
아멘. C. H. Gabriel 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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