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 이야기(책)/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연재)

이바라(Ibarra)가족

사랑배달부 2020. 9. 15. 23:56

 

 

주님께서 예비하신 이바라(Ibarra) 가족

 

에콰도르(Ecuador)에 온지도 한 달이 다 되어갔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Quito)에서 머물던 한 주일 남짓한 기간은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이곳이 오래 전부터 살아온 것처럼 여겨진다.

제일 큰 이유는 천사와 같이 나를 돕는 사람들을

짧은 시간에 여럿 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께서 시작부터 도우시며 인도하고 계심이 날마다 느껴진다.

어디에 있든지 살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의 마음이 솟아났다.

 

지난번 할아버지 농장으로 초대하였던 가족들이

이제는 그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나를 초대하였다.

 

 

오타발로(Otavalo) 시에서 북쪽으로 25km가 량 떨어져 있는 이바라(Ibarra) 시에 다녀왔다.

그 집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엄마 나르시사(Narsisa)가 초대를 하였다.

그 동네는 한국의 예전 달동네를 연상케 하는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바라 시의 공원 옆 구 시가지

그곳에 가보니 에콰도르에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꽤 많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에콰도르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들은 스페인 통치를 받던 수백년 전에

아프리카로부터 유입된 그 후예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나를 터미날에서 픽업하여 집으로 안내하는 안드레스의 말에 따르면

이 동네에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여 주었다.

 

나르시사는 그 지역에 홀로 살거나 매우 곤고한 삶 가운데에 있는 몇 가정을 그룹으로 하여

그들과 삶을 나누며 그들의 필요를 조금이나마 돕고 있었다.

그들 중, 네 가정을 안드레스 집에서 만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그들에게 화장실용 휴지를 준비하여 나누고 음료를 나누며

그 들과 시간과 삶을 나누는 나르시사와 가족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 았다.

집으로 찾아온 그들도 매우 흡족하고 감사한 시간을 서로 나누고 돌아가는 듯하였다.

 

나르시사가 나를 초대한 것은 그들과 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함이었고

합력하여 그들과 삶과 시간과 물질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가 살고 있는 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일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하여 주었다.

덧붙여 그 빈곤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 이 홀로가 아닌 것을 느낄 수 있게

시간을 나누어 주는 일과 그들의 삶에 필요한 쌀과 소금과 설탕 등

생필품을 나누어 주는 일이 라고 말하여 주었다.

그들과 헤어지며 나누는 포옹 속에

그들의 따스한 마음이 가슴 깊이 스며 들어왔다.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 그 귀한 가족들과

사귐이 있게 하시는 주님께 기쁨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키토의 민박집에서 며칠 살아가는 동안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야 기를 듣고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여

어제의 만남이 있도록 하여준 안드레스와 그의 가족,

아빠 후버트 엄마 나르시사 동생 디에고와 애나에게 많이 고마웠다.

 

아는 사람이 전혀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나를 가족같이 여기며 도움을 주는 귀한 가족을 예비하시고

그들을 만나 함께 하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나르시사가 준비하여준 Pequeno Almuerzo(그녀의 말에 의한, 조촐한 오찬)는

정말로 맛나고 감사한 것이었다.

그리고 막내 애나의 예쁜 초콜릿 선물과

나르시사가 그린 멋진 풍속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들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어 참으로 기뻤다.

- Muchas gracias! Narcisa y Ana! por tus regalos! (나르시사와 애나, 당신들의 선물 정말로 감사해요!)

 

지나온 한 주간도 걸어서, 버스로, 지역을 익히기 위하여 시간이 나면 줄곧 돌아다니는데

가까운 곳에 있는 폭포도 볼 수 있었고 산간 지역에 서 여러 모양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언어를 포함하여

생각보다 빨리 익숙하여지는 적응력에 날마다 감사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새로 시작되는 한 주간도 주님의 것으로 가득 채워 주시고 인도하여 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이바라 구 시가지 공원
터미널과 시장부근 풍경
페구체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