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 이야기(책)/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연재)

내 너를 위하여

사랑배달부 2020. 9. 16. 23:22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원주민 벽화

 

내 너를 위하여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아버지 보좌와 그 영광 떠나서 밤 같은 세상에 만백성 구하려

내 몸을 희생 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죄 중에 빠져서 영 죽을 인생을 구하여 주려고 나 피를 흘렸다

네 죄를 대속 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한없는 용서와 참 사랑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값 없이 주었다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rances Ridley Havergal 작사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에 열리는 가축시장 인근 노점과 간이식당
주말 장날 인디헤나들이 즐기는 간이 식당, 순대국과 흡사한 음식도 팔고 있었다

 

장터의 과일 노점
인디헤나 가축시장(mercado de animales) 주변거리
가축시장 주변 거리

 

가축시장 주변거리
적은 물품을 들고나와 파는 원주민들

주일 아침에 일찍 숙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지난번에 갔었던 인디헤나 (Indigena) 교회에 다녀왔다.

예배는 3시간 가량 계속되었는데 기도와 찬양이 끝난 후

남녀가 각 방으로 다시 모여 성경말씀을 듣고 이어지는 예배 순서는 뒤로하고 교회를 나왔다.

정식으로 예배가 시작되기 전 찬양 연습을 하는 찬양 팀과 예배를 준비하는 팀

그리고 일찍 온 사람들이 통로에 함께 모여 간단히 말씀을 읽고

함께 무릎을 꿇고 혹은 선 자세로 기도시간을 갖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기도는 세 사람 정도가 돌아 가면서 하였다.

 

뒷자리에 앉아있는 이방인 같은 나를 찾아와서

Buenos Dias, Bienvenido(좋은 아침입니다. 환영합니다) 하며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 들이 많이 있어서 감사하였다.

 

오늘 예배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찬송가 ‘내 너를 위하여’를 함께 불 러 참 좋았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

 

나도 모르게 육신의 소욕과 세상의 것들이 나의 마음을 어지럽힐 때가 있다.

이때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어디론가 사라져 나의 삶은 매우 곤고하고 답답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나의 옛 사람의 모습이 삶 가운데에 나아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럴 때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곤 하던 찬송가,

나를 은혜의 강가로 다시금 인도하여 주시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강과 기쁨으로

감사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는 사랑하는 나의 주님이시다.

 

주님께서 이 찬양을 원주민들과 함께 부르게 하시며,

홀로 걸어가는 나그네의 삶이 길어지며 영과 육이 피로감에 지쳐 메말라 가려는 즈음에,

나를 깨워 주 셨다.

- 참 좋으신 나의 주님! 감사합니다!

 

그곳의 사람들은 주로 가족 중심의 생활을 해 나아가는 듯하였다.

음식 점에서도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정겨운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두고 온 가족들과 특히 할아버지를 많이 따르던 어린 손녀딸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눈에 비친 이웃들의 모습은 참으로 성실하고 열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순박하고 아름답고 선한 마음이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되기도 하였다.

좀 안타까운 것은 어디를 가나 일하고 있는 젊은 엄마의 등에 매달려

길거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아기들을 쉽사리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하 지만 이들은 이러한 시간들을 통하여 인내하는 힘이 길러지리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또한 이따금씩 맨발로 무언가 짐을 잔뜩 지고 불편한 발걸음을 하는 나이 든 인디헤나 여인들

그리고 몸이 불편하여 지팡이를 의지하며 힘겹게 조금씩 발걸음을 움직이며

동전을 구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들이 식당 문 앞에서 끼니를 구하며 기다리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들을 문전 박대하며 좇아내는 경우를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이들에게 작은 투고 박스에 따스한 숩이나 음식물을 담아 건네주는 식당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곳 사람들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곳 사람들의 삶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보다 나아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무엇보다도 나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알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생명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