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놀라운 구세주
오 놀라운 구세주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 참 능력의 주시로다
큰 바위 밑 안전한 그곳으로 내 영혼을 숨기시네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 내 모든 짐 벗기시네
죄악에서 날 끌어올리시며 또 나에게 힘주시네
측량 못할 은혜로 채우시며 늘 성령의 감화 주사
큰 기쁨 중 주님을 찬양토록 내 믿음을 도우시네
주 예수님 공중에 임하실 때 나 일어나 맞이하리
그 구원의 은총을 노래하리 저 천군과 천사 함께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 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
F. J. Crosby 작사
즐겨 부르는 찬송가 중 한 곡을 나누고 싶어서 이곳에 가사를 올린다.
‘오 놀라운 구세주!’
이 찬양 가사 안에 예수님의 놀라우시고 완전하신 사랑이 담겨 있다.
사람의 지식과 생각의 범주를 훨씬 뛰어넘는 초월적인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이다.
에콰도르(Ecuador)에 들어 간지가 한 달 반이 되었는데 느낌으로는 반 년 은 지난 듯하였다.
나는 연약하고 지혜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서 나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나
나의 생명이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지고 그곳에 갔는데
그분께서는 그분을 향한 굳건한 나 의 믿음을 외면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신 ‘오 놀라운 구세주’이시다.
에콰도르는 내가 처음으로 발을 디딘 남미의 한 나라이다.
언어도 지리도 문화도 모든 것이 캄캄한 곳이지만
언어를 익혀갈 수 있는 좋은 처소를 허락하여 주셨고
이곳에서 확실한 이방인인 나에게 세 가족을 만나게 하여 주시고
그들과 더불어 큰 불편함 없이 이곳의 낯선 주민들과 섞여 살아가게 인도하신 주님이시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나는 개신교의 아주 작은 교회의 목자임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밝히게 하시며
그들에게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자 되시며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 함을
짧은 에스파뇰(Espanol)로 증거 할 수 있게 하심이 너무나 감사하였다.
이 세 가족은 나를 돕는 동역자 들이다.
오전 시간에 코타카치시의 산간마을에 있는 인디헤나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었고
오후에는 좀 더 북쪽에 있는 임바부라 주(Imbaburra province)의 이바라에 다녀왔다.
이바라에서 나눔이 필요한 사람들의 집을 동역 자들과 함께 다녀왔다.
생필품을 조금 준비하여 다섯 가정을 찾아갔는데 그들은 큰 기쁨과 포옹으로 반겨 주었다.
그들을 찾아가 만나고 포옹하고 음료를 마시며 나누는 시간들이
그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주관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그들도 알기에 그 기쁨과 위로가 크게 다가오는가 보다.
그들 중에는 교통사고로 10년간 침대에만 누워 지내고 있는
아들과 홀로 살아가는 초로의 엄마가 있다.
아들 방에 들어가서 석고와 같이 굳어진 그를 보았다.
그의 곁에 다가가 함께 기도를 할 때에
그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으니 슬그머니 담요 안으로 손을 감춘다.
살며시 그의 손을 잡아 담요 밖으로 끌어올려 기도드렸다.
- 이 아들의 굳어진 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빛으로 녹여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그의 얼굴에는 가녀린 미소가 비추어 지고 조금 후에,
힘이 하나도 안 느껴지는 나머지 손을 살짝 꺼내 내어 놓는다.
두 손을 가볍게 쥐고 함께 계속 기도를 하였다.
그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과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 이바라에 발을 딛는 시작부터 함께하시며 은혜로 인도하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세 번째로 코타카치시 산마을의 인디헤나 가정을 방문하였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픽업트럭에서 만난
인디헤나 젊은 부부와 대화를 하다가 집에까지 찾아가 볼 수 있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두 번째는 넷째 아들 엑토르(Hector)의 권유로
집 뒤로 바라보이는 코타카치 화산의 아주 높은 곳을 다녀온 후
셋째 아들 죠스틴(Jhostin)의 가족들만 따로 살고 있는 10분 거리에 있는 더욱 외진 곳의 집에 다녀왔다.
그 집은 집이라 할 수 없는 매우 빈곤한 모습으로 나타나 좀 충격이었다.
벽을 검은 비닐로 둘러놓은 것이 전부인데 우리가 집으로 들어갔을 때
바닥에 밀가루 등이 엎어져 흐트러져 있었다.
그리고 비닐천 벽의 한 곳이 찢겨 있었다.
들개가 먹을 것을 찾아 벽을 찢고 안으로 들 어와 밀가루를 흩어 먹고 가버렸나 보다.
공간이 너무 작아 고르지 않은 흙바닥에 놓인 허름한 침대 하나를 빼면
거의 공간이 없었고 잡다한 옷가지 등이 침대 위에 수북하게 걸쳐 쌓여 있었다.
화장실은 보이지 않았고 작은 마당에 비닐로 세 면만 대충 가린 곳이 있는데 그곳이 몸을 닦는 곳이라 한다.
9개월과 세 살 된 두 아기들이 있는데 그들이 어디서 자는지 아무리 생 각해 보아도 답이 안 나온다.
나는 당장에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에
아기 엄마에게 당신이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아기 엄마는 들짐승 등 외부의 칩입을 막을 벽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로 답을 하여준다.
나는 우선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100을 가져올 테니
블록을 구입해서 벽 보완 작업을 시작하자고 제안하였다.
젊은 엄마와 아빠에게 큰 기쁨과 소망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며칠 후에, 벽 보완 공사를 위한 벽돌 작업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이 외진 곳 주변에 매우 빈곤한 가정들이 눈에 들어왔다.
기쁜 소식이 있었다.
전에 들렸을 때 기본적인 영어가 당신들에게 필요 하니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고 하였는데
죠스틴으로부터 답을 들었다.
대가족들 중 어린아이들 등 열 명이 배우고 싶단다.
할렐루야!
매주 토요일 두 시간씩,
이 시간은 영어뿐만 아니라 함께 찬양하며 기도 하고
생명의 성경구절을 함께 나누는 시간들이 될 것이다.
이렇게 빨리 이들을 만나 주님 안에서 삶을 나누게 되다니!
하지만 준비할 일이 태산이구나! 언어도 매우 짧은데.
- 주님 도와주시옵소서! 지혜를 주시 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작고 연 약한 자의 발길을 인도하시고
필요한 현지인을 만나게 하시며 그곳에 살아 계신 예수님이 증거 되도록 인도하시는
놀라우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옵소서!
가볍고도 분주한 발걸음을 재촉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주님과 함께하는 에콰도르에서의 삶을
나의 페북과 네이버와 J블로그 그리고 가족 카페 등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진을 곁들여 올리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방에 준비해 놓은 삶은 계란과 빵 과일 등으로 허기를 때우고
바로 포스팅을 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은 인터넷 사정이 매우 빈곤하였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묵고 있는 곳은 매우 느렸고
매일 내리는 비가 온 후에는 더욱 힘이 들었다.
에콰도르에 오기 전에도 매일 성경말씀을 사진과 함께 올렸는데 30분이면 끝이 났었다.
이곳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매우 더디고 사진이 많아서
다섯 시간에서 열 시간가량 소요되었다.
사진 올리는 것이 너무 나 힘이 들었지만
주님과 함께하는 오지 기행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 주는 기쁨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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