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 이야기(책)/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연재)

나는 갈 길 모르니

사랑배달부 2020. 9. 24. 22:41

안데스산맥, 에콰도르

 

내 맘이 낙심되며

 

나의 새 사람의 인생행로는 파란만장(波瀾萬丈)과 굴곡의 연속이었다.

나의 옛사람은 죄로 물든 육신의 소욕을 좇아 죄와 어두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갔다.

나의 마음은 오랜 방황과 메마른 사막을 걸어가며 메말라 비틀리어 그 기력이 쇠잔하게 되었고

삶의 모든 소망이 사라져 갔을 때 예수님께서 나를 만져 주시었다.

 

사랑하는 딸이 선교사로 먼 나라로 떠나게 되는 일로 인하여 나는 딸의 안위가 걱정되었고

실로 오래 만에 주님의 얼굴을 찾고 구하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새벽에 인근 예배당에 나아가

주님 앞에 딸의 평안을 기원하며 기도를 드리려 하는 나의 마음에

나의 죄된 모습과 일들이 떠 오르며 내가 나를 지으시고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 앞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

 

주체할 수 없는 통회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게 되었다.

예배 시간이 끝나기까지 참회의 기도는 계속되었고

주님의 꾸짖음 없는 용서와 위로와 사랑이 나를 덮으며 큰 포옹으로 안아주셨다.

회개의 기도 중에 주님을 진정한 나의 주로 영접하게 된 것이다.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나의 주인이 주님으로 바꾸어진 후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늘 어둡고 짙은 안개 속에 좌절과 분노로 싸여있던 세상이

밝고 소망에 가득 찬 은혜의 동산으로 변해 있었다.

 

관계의 문제로 높은 벽을 사이에 둔 아내와 자녀들과의 장벽도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가정의 화평이 주님의 사랑으로 회복되어 이루어졌다. 할렐루야!

 

이후에, 나의 삶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시간들로 가득 채워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이 들 때까지 온통 삼위일체 하나님의 생각으로 가득하였고

나를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건져내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격과 감사의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차 오르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나는 이러한 거듭난 변화의 삶을 성경말씀들을 통하여 확증하여 가기 시작하였고

살아계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간증과 보여 주시는 말씀들을 통하여 증거 하게 되었다.

 

새사람으로 변화된 후 2년은 그야말로 성령 충만한 삶뿐이었다.

성령 충만한 삶, 나는 죽고 예수님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을 체험하게 되었고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들이 일획 일점도 거짓됨이 없음을 깨달아 믿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신 이유는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이었다.

나는 거부할 수 없는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따라

주님과 함께 오지 마을들을 찾아다니게 된 것이다.

 

주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기 다른 일들을 맡기신다.

주님은 제한이 없으신 광활한 우주와 같은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의 이 땅에서의 삶은 이제 주님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기에 아내의 원망을 뒤로하고

가족들과의 삶을 뒤로한 채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하시는

그 말씀에 순종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주님은 내게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시며

지금까지 인도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계시다.

 

주님께서 모든 일들과 삶을 통하여 나를 단련시키시고 훈련시키시었다.

정말로 혹독하고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감당하게 하시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큰 시련의 산맥을 넘을 때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 주시며

하나님을 향한 삶과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이루어 가셨다.

 

또 다른 시련은 사탄의 공격이다.

죄 없는 아담을 죄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 사탄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단히 유혹하고 흔들기를 멈추지 않는다.

 

데살로니가전서 2:18

그러므로 우리가 너희에게 가고자 하였고

특히 나 바울은 한 번 두 번 가고자 하였으나

사탄이 우리를 막았도다.

 

고린도후서 11:3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베드로전서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사탄은 믿음이 없는 자의 마음을 가리어

하나님을 볼 수 없도록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람들이

하나님의 창조의 원래 모습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원래 하나님의 형 상을 따라 영적인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를 하며 그분의 영광과 기쁨을 위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죄 없는 사람으로 지음을 받은 것이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먹으면 죽으리라는 실과를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 먹게 됨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동산에서 쫓겨나고 그 영이 죽게 되어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었다.

그 결과 아담의 후예는 태어나면서부터 불순종의 죄를 지니고 태어나게 됨으로

모든 자연인이 죄인으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들을 사랑하신다.

죄와 사망의 길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건져주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로 이 땅에 보내 주셨다.

하나님과 등을 지고 대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긍휼이요 사랑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께서 내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하여 나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믿어

나의 주인으로 영접한 자는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사망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하나님의 창조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 되어지는 것이다.

이제, 영접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님께서 나 대신 나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것이다.

 

나의 이전의 모습은 옛사람이지만

예수님을 영접 한 이후의 나는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새 사람이다.

 

이제 죄와 세상으로부터 자유함을 입었다.

세상을 좇으며 살아가던 자가 하나님을 좇으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자유와 기쁨 안에서 영원 한 생명의 삶을 누리게 된 것이다.

 

사탄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그냥 두지 않고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타락한 천사들인 사탄은 어떻게든지 사람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 놓으려 한다.

하나님을 좇는 사람들은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

반대로 그들을 힘들게 하고 숨 쉴 공간마저 없게 하기 때문이다.

 

사탄은 어둠의 주관자이다.

하나님은 빛과 사랑이심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는 곳에 어두움이 물러가게 되어 있다.

사탄이 설 자리를 빼앗아 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유혹하고 교묘하게 죄의 길로 끌어들여

그들을 파멸의 구렁텅이에 쳐 박으려 하는 것이 사탄이 하는 일인 것이다.

 

하나님의 일에 열중하는 나를 사탄이 내버려 둘 까닭이 없다.

나는 정말로 힘든 고비들을 많이 겪으며 지내왔고 지금도 그 공격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그 일을 못하도룩 죄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 누구든지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멀어지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의 가지가 되어 언제나 생명이신 그분과 붙어 있어야

성령의 열매들을 거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인 사탄을 물리칠 힘과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능의 왕 예수님께서 나의 주인이심을 믿으며 언제나 그분의 손을 붙들고

그분의 말씀과 사랑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사탄의 공격 들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말씀과 기도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주님과 함께하는 에콰도르 기행 중에도 사탄의 공격은 기승을 부리고 격하여졌다.

나는 매일 밤 숙소에서 찬양과 기도로 사탄과 싸워야 했다.

이들은 서운한 마음으로 나를 보내야 했던 아내와의 소원 하여진 나의 마음을 자극하며 힘들게 하였다.

내가 머나먼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에 와서 홀로 힘든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

아내와 함께하지 못함으로 인한 것임을 부각시키며 나를 더욱 힘든 지경으로 몰아갔다.

이곳의 사람 들은 아내가 있는 사람이 홀로 와서 지내는 것이 궁금하여

자주 아내의 근황에 관심을 갖고 묻곤 한다.

또한 이곳 산마을 사람들 중 일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게 되어

과연 내가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지속할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었다.

옛사람의 모습들이 은연중에 드러나며 미움의 마음이 싹트고

판단하려는 마음이 불쑥불쑥 솟아오르기도 하였다.

이럴 때마다 나의 마음은 사탄이 바라는 대로 회오리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마음이 산란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려 하였다.

 

나의 주장과 나의 육신으로부터 나오는 마음으로 충만하여 지면 주님의 일을 할 수 없다.

그들과 삶을 나누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나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충만하여야 하였다.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여 나누는 일

한 주간 내내 스페니쉬로 기도문과 기본 영어 교안을 만들고 준비하고 익히는 일

클래스에서 선포할 하나님의 말씀을 스페니쉬로 익히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일 등

모든 것이 주님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해 낼 수 없는 일들이었다.

 

사탄의 전략은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주저앉게 하여

주님과 함께하는 산마을 사람들과의 나눔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럴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무릎을 꿇고 기도와 찬양을 시작한다.

찬 송가를 열 곡 스무 곡을 부르며 주님의 얼굴을 구하고 찾으며 기도할 때

주님께서는 한 번도 나의 마음을 물리치는 일이 없으셨다.

나에게 다가오셔서 나의 마음에 성령의 감동을 주시고 흐르는 눈물과 함께

나의 외로움과 슬픔과 번민으로 요동치는 마음들을 잠재워 주시며 하늘의 평강으로 채워 주셨다.

 

에콰도르에서 시험이 닥칠 때마다 몇 번이고 반복하여 즐겨 부르던 찬송가 가사를 소개한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와 ‘나는 갈 길 모르니’ ‘내 맘이 낙심되며’ 3곡이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어려워 낙심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주 너를 지키리

 

너 쓸 것 미리 아시고 주 너를 지키리

구하는 것을 주시며 주 너를 지키리

 

어려운 시험당해도 주 너를 지키리

구주의 품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후렴)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주시리 아멘

 

C. D. Martin 작사

 

 

나는 갈 길 모르니

 

나는 갈 길 모르니 주여 인도하소서

어디 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하소서

 

아무것도 모르니 나를 가르치소서

어찌해야 좋을지 나를 가르치소서

 

아이 같이 어리니 나를 도와주소서

힘도 없고 약하니 나를 도와주소서

 

마음 심히 슬프니 나를 위로하소서

의지 없이 다니니 나를 위로하소서

 

안애리 선교사 작사

 

 

내 맘이 낙심되며

 

내 맘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 때

주께서 내게 오사 위로해 주시네

 

가는 길 캄캄하고 괴로움 많으나

주께서 함께 하며 내 짐을 지시네

 

희망이 사라지고 친구 날 버릴 때

주 내게 속삭이며 새 희망 주시네

 

싸움이 맹렬하여 두려워 떨 때에

승리의 왕이 되신 주 음성 들리네

 

번민이 가득 차고 눈물이 흐를 때

주 나의 곁에 오사 용기를 주시네

 

환난이 닥쳐와서 슬픔에 잠길 때

주님의 능력 입어 원수를 이기네

 

(후렴)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괴로운 세상 지날 때 그 은혜가 족하네

 

J. B. Evans 작사

 

안데스산맥, 에콰도르

 

호수를 둘러싸고있는 등산로

 

아기를 업은 인디헤나 여인 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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