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로 3개월
시간이 흘러가면서 비자 문제로 신경이 쓰여졌다.
이곳은 무비자로 3 개월 그리고 일년에 한 번에 한하여
3개월 연장을 받아 6개월간 무비자로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6개월 후에는 에콰도르를 떠나야 하고 이후 일 년간 이곳에 체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은
나를 도와주는 에스파뇰 (Espanol) 선생님이 관련 오피스에 문의를 해서 얻은 것이다.
이곳에서 1년에서 2년간 체류 하려면 은퇴, 관광, 상용, 종교비자 등을 갖고 있어야 하고,
이후 비자 기간 만료 전에 비자 연장과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정확한 정보라 할 수는 없고 인터넷과 에콰도르 사람들,
관계 기관을 방문하여 알아보며 얻은 정보이다.
비자가 있으면 은행 어카운트 개설등 에콰도르 주민과 같이 생활을 할 수 있고
에콰도르 입국과 출국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에콰도르에서 주 민들과 지속적인 나눔의 시간들을 가지려면 비자가 필요하였고
이를 위하여 2주 동안 집중적으로 알아보았다.
이 무렵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것은
어제 처음으로 시작된 기본 영어 클래스를 위한 준비였다.
나를 돕는 인디헤나 친구를 통하여 들은 얘기로는
10명 정도가 클래스에 나오는데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에스파뇰(Espanol) 구사 능력이 지극히 초보 단계인 나로서는
더 꼼꼼히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클래스를 위한 교재를 준비하고 함께 부를 찬양을 에스파뇰(Espanol)로 준비하였다.
학생들도 영어가 완전 초보이니 영어 찬양은 좀 미루기로 하고, 스페니쉬 찬양으로 준비하였다.
오전 이른 시간에 코타카치(Cotachchi)의 산간 마을에 도착하였다.
이른 시간부터 아이들이 호기심 많은 표정으로 주변을 맴돈다.
이들과 같이 클래스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청소도 좀 하였다.
순수하고 해맑은 아이들과의 만남의 시간은 참으로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예수님께서 좋아하시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충만하여 지기를 간절하게 바라며 준비를 계속하였다.
예상보다 어린 학생들이 많아서 좋았고 이들이 두 시간 동안 지속된 클래스에서
매우 열심으로 임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고 아름다웠다.
수업 중에 두세 명의 아이들과 대가족의 가장 호세가 합류를 하여주었다.
장소가 협소하니 옆에 침상을 치워야겠다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클래스 공간은 방문 앞에 허름한 공간이었고 잡동산이들을 놓은 작은 옥외 창고 같은 곳이었다.
기본 영어 클래스가 정말로 이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 이 되기를,
또한 클래스를 통하여 전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빛 이 이들 마음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 리며 클래스는 진행되어 갔다.
그곳 산간 마을에 살고 있는 나를 돕는
인디헤나 친구의 비닐로 두른 집이 너무나도 열악하여
블록으로 담을 만들기로 하고 작업이 진행되었다.
비닐로 둘러싼 기존의 집을 철거하고 그 공간에는 부엌과 다용도실로
그리고 앞쪽으로 있던 공터에 그만한 공간에 방을 만들기로 하였다.
창문도 부엌과 방 사이에 한 개 부엌과 방에 작은 창을 하나씩 만들기로 하 였다.
블록과 세멘이 준비되었고 블록을 쌓을 기초 작업이 이루어졌다.
아기 엄마의 친정 아버지와 동생이 합류하여 새로 늘리는 곳의 블록 작업이 완료되었다.
그 후 비닐 집에 있던 짐들을 새로운 곳으로 옮겨 놓고
그곳에 새로운 블록으로 부엌이 들어갈 공간이 확보되었다.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벽돌을 나르는 일을 도왔다.
안 하던 일이라 천천히 했는데도 많은 피로가 몰려왔다.
인디헤나 친구가 주 중에는 돈 벌이를 위하여 막노동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진도를 나가기 어려워 다 음 주말까지 이어서 하게 되었다.
속히 마무리 되어 네 가족이 훨씬 더 아늑한 공간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였다.
한 가지 우려된 것은 이곳 산마을 여기저기에
매우 빈곤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었다.
이곳에서도 나를 돕는 친구의 집이 개선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혹 여러 가족 친척 그리고 이웃들과 사소한 마음의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고 문제들이 생기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실 줄 믿으며 기도하며 나아간다.
- 주님! 저의 발걸음이 오직 주님께서 예비하신 길만 걸어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
제가 앞서 나아가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저를 굳건하게 붙들어 주시옵소 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을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아멘.
고형원 선교사 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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