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산마을로
주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에콰도르(Ecuador)에 발을 디딘 지도 4개월을 채워가고 있었다.
원래는 약 일 년간 언어와 문화를 익히며
남미의 생활에 익숙하여 지려고 계획하였지만 그것은 나의 생각이었다.
하나님께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간다고 하였지만
온전히 주님께 맡기지 않고 나의 생각을 심어가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역력히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님께서는 이곳에 온지 10일 만에 연약하고 우둔한 나를 인도하시어
오타발로(Otavalo)라는 중간 규모의 도시로 안내하셨다.
이곳으로 이주한지 채 한 달이 안 되어 주님께서는 나를
가까운 지역의 코타카치 (Cotacachi)로 인도하여 주셨고 그 도시를 두 번째 방문하던 날,
지금 섬기고 있는 산간 마을의 한 가족들과 만나게 인도하여 주셨다.
그곳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으려는 아이들과 성인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매주 토요일에 기본 영어교실을 열어 그곳에서
예수님을 찬양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영어를 가르치고
무엇보다도 귀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영어 클래스 시작 전에 선포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나같이 부족하고 미련한 자의 몸과 발걸음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 쓰실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계셨다.
이곳 에콰도르 사람들과 삶을 나누는 동안
이곳에서 에콰도르의 인디헤나들과 또 다른 주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그분의 생명의 복음을 나누고 전할 단 한 사람이
훗날에 세워지도록 그 디딤돌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주님께서 내게 주신 그 사명을 다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늘 깨어 기도하고 주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살아가는 것이
오직 나의 일 임을 굳게 믿고 있다.
이것조차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긍휼이 없이는
앞으로 한 발자욱도 나아갈 수 없음을
하나님은 오랜 세월을 통하여 가르 쳐주고 계시다.
그곳 코타카치의 인디헤나 가족들도 나를 이모저모로 돕는 귀한 사람 들이다.
언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설고 먼 이곳으로 인도하신 주님께서
돕는 사람들을 준비해 두셨다.
마치 천사와 같이, 부족한 나에 게 위로와 쉼을 주고,
나의 갈 길을 열어 주는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린다.
하나님께서 에콰도르에서 만나는 가족들과
서로 돕는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가족들과 사람들 이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선 에콰도르 오지 기행은
내가 오로지 말씀 안에서 기도와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께서 주신 삶을 성심껏 살아가는 길이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오랜 기간 나와 떨어져 있음으로
각자 나름대로의 빈 공간이 있을 것이나
그들도 주님 안에서 나를 이해하여 주고 여가지로 힘이 되어주었다.
지난주에 선포한 복음은 요한복음 15장 5절 말씀이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말씀의 핵심은 내가 예수님을 믿는 자로서
영원한 생명이 있는 삶을 살아가려면
예수님의 가지가 되어 날마다 매순간
예수님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생명수를 마시며
살아가야 됨을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죄로 얼룩진 육신을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이 되어 어둡고 죄로 물든 이 세상을 비추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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