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이야기

에콰도르 가족

사랑배달부 2020. 7. 10. 01:59

낯선 에콰도르에 도착한 후 일주일이 지났다 수도 키토의 민박집에서 옆방 친구로 구면이 된 젊은이 안드레스의 조언으로 키토에서 북쪽으로 주시간 거리(버스)에 있는 중소규모 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안드레스는 오타발로에서 다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대도시 이바라에 살고 있었는데 키토에 직장을 잡아 주중에는 민박을 하다가 주말에 집에 다녀오곤 한다

오타발로로 주거지를 옮긴 첫 주말에 안드레스가 여동생과 방문을 하겠다고 기별이 왔다 이시기 스페니쉬를 간단한 인사말 외에는 할 수 없었는데 안드레스와는 영어로 일상을 소통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숙소 앞 찻길에서 소형 자동차를 몰고 안드레스가 도착하였다 귀여운 소녀가 환하게 웃으며 '올라, 무쵸 구스또(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하며 얼굴을 내민다

이들은 나에게 인근 폭포 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데리고 갔는데 안드레스의 남동생과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좌석이 모자라 폭포에 내려 기다린 것이다 예기치 않은 가족과의 만남에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그들을 따라 하루를 보냈다

 

이 가족은 내가 에콰도르에 머무는 동안에 가족과 같이 나를 돌봐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주에 한번씩 집으로 초대하여 에콰도르의 맛난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며 좋은 시간들을 보냈고  홀로 지내며 주님을 따라나선 에콰도르 기행에서 싸여가는 피로를 회복하고 다시 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은 주님께서 나에게 보내 주신 천사와도 같은 사람들이다 지금도 이들과 그들과 얽힌 대 가족 모두가 나와 가족같이 소통하며 지낸다.

 

나의 발길을 그곳으로 인도하여 주신 주님을 사랑한다 나의 에콰도르에서의 삶은 이렇게 순적하게 이루어져 갔다

이제 소외되고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 산골마을 들을 찾아게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나에게 너무나 큰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 삶의 의욕이 소진하여 숨만 겨우 붙어있을 무렵에 나를 만나 주시고 그분의 빛과 사랑으로 나를 소생시키셨다  메말라 갈라지고 짙은 안개에 싸여 있던 나의 마음을 그분의 빛과 생명으로 가득히 채워 주셨다 나에게는 이제 그분으로부터 나오는 목마르지 아니하는 영원한 생명수가 있다 내가 받은 사랑을 소외되고 힘든 삶에 지친 사람들과 나누기를 바라시는 주님을 따라 나의 에콰도르 기행이 시작되었다

 

이곳에 머물다 가시는 모든 분들이 작은 쉼이라도 마음에 담고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덥고 지루한 코로나 시간들 건강하고 명랑하게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낯선 남미 에콰도르에 도착 일주일 후 나를 돕는 고마운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머무는 동안 나의 친구가 되어주고 부족한 나를 많이 도와 주었다. 객지에서 밀려오는 외로움과 피로감도 이들과 함께함으로 달랠 수 있었다

 

 

이 가족을 만난 첫날 이들은 인근 폭포수가 있는 공원으로 나를 안내하여 주었다 에콰도르에는 곳곳에 사탕수수즙을 내어 파는 곳이 있는데 이곳이 사탕수수를 틀에 돌려 나오는 즙을 컵에 따라 먹는다 이들이 인도하는 대로 즐기며 함께 하였다

 

 

폭포수 인근의 숲 계곡의 물과 인근의 원주민 주거지가 이채로왔다

 

아직도 어리둥절 어색하기만 한 시간에 이들의 방문과 환대는 나를 편안하게 하여 주었다, 시원한 폭포수

 

이 가족 아빠 후버트가 어느새 $1을 지불해 놓고 사진을 찍으란다, 고마운 친구
폭포를 나선후 그리 멀지않은 곳의 해발 3,500M 고도의 쿠이코차호수(laguna de cuicocha)로 나를 안내하여 주었다 이들은 나의 눈을 가리고 호수앞에서 눈을 뜨게하여 눈앞에 펼쳐진 고요하고 아름다운 호수로 나의 마음에 큰 위로를 안겨 주었다 고마운 또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쿠이코차호수의 아름다운 모습

 

너무도 고마워 늦은 저녁을 가족들에게 베풀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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