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의 삶

아내와 이른 새벽바다에

사랑배달부 2020. 7. 12. 02:13

3월 초인가 이곳에도 코로나의 먹구름이 스며들며 공원과 해변도 폐쇄되었다 

그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이곳 저곳이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혼돈속으로 빠져들어가기도 하였지만 이곳은 아직도 출구를 기대할 수 조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도 이 혼란의 먹구름을 언젠가는 거두어 주실 분의 긍휼을 기다리며 오늘도 묵묵히 갈 길을 걸어간다

 

참으로 오랫만에 아내와 이른 새벽바다에 다녀왔다 매주 토요일이면 아침 산책을 하던 뉴포트비치에 다녀왔다

이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가깝고 편안한 곳이다 이민 초 자주 찾던 도리 어시장(Dory Fishing Fleet)

이 이곳에 있다 이곳에는 주말 이른 새벽이면 여섯 곳 정도의 판매대에서 싱싱한 새우 게 생선 소라 성게들을 팔고 산다

고객들은 주로 중국인 월남인 한국인등 아시아계 사람들이다 이들은 소형 배를 몰고 나가 직접 잡아들인 싱싱한 바다 먹거리들을 내어 논다 수요가 많아져 공급이 달리면 LA카운티 샌페드로항에서 차로 운반하여 함께 팔기도 한다

이곳은 1891년에 오픈한 곳으로 일 세기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이곳에 다닌지 이십 년이 넘었지만 그때 그사람들이 여전히 새벽시장에서 풍요로눈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어제는 빈맥과 저혈압증세로 좀 힘든 하루를 보내었다

이제 초로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복용약도 늘고 코로나의 공격으로 바깥 출입이 극도로 제한되어서인지 체력이 전과같지 않음을 느낀다 어제 저녁에 인근 공원에 아내와 함께 나아가 가벼운 산책을 하고 잠을 잘잔 덕에 회복이 많이 되었지만 한동한 발걸음을 멈추었던 바닷가에 다녀오고 싶었다 이른 새벽 아내와 함께 바닷가에 나아가 탁 트인 대자연의 숨결을 마음껏 누리고 돌아왔다 참아름다운 세계를 우리들에게 주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를 하며 그분의 영광과 기쁨을 위하여 그분의 창조의 질서를 따라 마음껏 은혜의 동산을 누리도록 하여 주셨는데 첫 사람 아담 때부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나의 생각과 의지대로 살아가는 결과가 바로 오늘날과 같이 혼돈과 무질서와 미움과 다툼과 이기심과 탐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창조주께서는 지금도 우리들 마음의 문 밖에서 두루리며 문을 열고 그분을 맞아들이기를 기다리신다 그분께서 준비해 놓으신 은혜의 동산으로의 회복으로... 사랑으로..

 

다가오는 한 주간도 우리들의 삶에 소망과 기쁨과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뉴포트비치 바닷가 도리 피시마켓 주변, 이른새벽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기위하여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어시장 입구

 

stone crab(게), 이곳은 사철 게 철이다 암게는 년중 주홍빛 알이 가득하고 작은 다리에까지 맛난 살로 채워져있다

 

부드러운 생선살로 매운탕으로 맞춤이다(red rock fish?) 도미 광어 은대구등 횟감과 조림으로 좋은 활어들이 있다
이곳에서 생선을 주문에따라 다듬어 준다 한동안 도미와 광어를 사서 회와 매운탕으로 활어의 맛을 즐겼다 

 

피어 입구에서 내려다본 어시장  뒷마당에선 던져줄 내장들을 기다리는 새떼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pier와 바닷가, 바닷가 입구에서 부터 이어지는 피어에는 언제나 낚시꾼으로 북적인다 주 어종은 새끼 고등어 끝의 건물에 스시집이 있었는데 문을닫은 지 벌써 수년이다 이곳 바닷가 에서 허가없이 낚시할 수 있는 곳이 피어 이다 모래사장등은 허가권을 구입하여야 한다

 

산책길에 만난 물새와 파도 그리고 하는 하늘 저 멀리에 그리운 나의 고국이 있다

 

산책길에서 바라본 일출
서핑보드를 즐기는 서퍼들이 새벽바다를 즐긴다 그들은 새벽바다의 싱그러움을 놓을 수 없겠지..

 

언제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바다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다 참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벌써 한참을 걸어왔나 보다

 

파도에 밀려온 조가비들

 

주먹크기의 소라가 산채로 밀물을 기다리며 쉬고 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어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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