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의 삶

Cabrillo National Monument

사랑배달부 2020. 11. 5. 00:17

지난주 초 이른 아침에 조급한 딸의 문자가 들어왔다

아파트 인근에 산불이 발생하여 대피령이 내려져 대피 중이라 하였다

연중행사로 인군에 자주 발생하는 화재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딸과 사위 그리고 어린 손녀딸이 대피 중이라니 나의 마음도 바빠졌다

 

마침 딸과 우리집은 자동차로 2,30분 거리이니

우리 집으로 오라고 문자를 속히 보냈다

다행히 대피소로 가지 않고 집으로 올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날 아침에 딸 사위가 맑은 공기가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오겠다며 함께 하기를 청한다

주로 집에만 있던 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것도 나에게 큰 기쁨을 주는 손녀딸과 딸 사위와 함께라니

 

가는 길에 딸 가족이 안내하는 식당에서 주문하여 인적이 드문 파킹랏에 

야외용 의자를 놓고 둘러앉아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 후 

샌디에고 Cabrillo National Monument로 가서 모처럼 맑은 하늘과

바닷바람을 쏘이고 집으로 돌아왔다

전에 누리던 일상이 다시금 간절하게 생각나는 하루이기도 하였다

 

주님!

이 땅을 회복시켜 주시고 어린이들과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활보하고

뛰어다닐 수 있는 은혜의 동산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멀리 샌디에고시가 바라보인다
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