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환갑잔치라는 말이 사라지긴 하였지만
텐트촌에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낸 것이 못내 서운하였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이민생활 20년이 넘어가면서 외롭게 지내온 시간들과 겹쳐
가족 친지 친구들의 축하도 없이 너무나 쓸쓸히 지나간 것 같아서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요즈음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나만이라도 철저하게 지키고 싶어 주로 집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나의 건강도 그렇고 아내의 스트레스도 과중하여 가니 무리를 해서라도 나들이를 나서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는군요
지난 토요일 아침 컴 앞에 앉아 혹 드라이브라도 할만한 곳이 있나 훑어 보던 중
아주 가까운 곳(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바람쒤만한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볼사 치카 생태 보호 구역)은 인근 바닷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곳으로
각종 새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바라보며 마음의 쉼을 가질 수 있었고
새소리와 파란 하늘과 흰구름과 함께 트레일을 산책하는 좋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누리고 왔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좀 누그러 지긴 하였지만 다음 기회에
아내가 좋아하는 해변 드라이브로
이민 생활의 피로감이 싸여 있는 아내의 마음에 쉼을 주고 싶습니다
지루하고 답답한 코로나 시간들!
사랑하는 벗님들에게 작은 쉼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마음의 평화 잃지 않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작은자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재배단지와 야생화 (0) | 2020.08.09 |
---|---|
Salt Creek Beach는 Laguna Beach에서 남쪽으로 (0) | 2020.07.29 |
아내의 육십 회 생일 (0) | 2020.07.19 |
회복의 시간들 (0) | 2020.07.17 |
아내와 이른 새벽바다에 (0) | 2020.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