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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Carnaval)

카니발(Carnaval) 그날은 재의 수요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날로부터 그 전으로 주일을 제한 40일 동안 예수님의 삶과 고난 그리고 부활을 생각하며 나의 죄와 허물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에콰도르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대부분은 가톨릭 신자들이다. 이들은 연 중 국민 전체가 함께 휴가를 내어 카니발(Carnaval)을 즐긴다. 이 말은 고기(carne)를 끊는다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순절 기간 고기를 금하고 정결한 생활을 하기에 앞서 갖는 세계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오타발로에서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전 금요일 오후부터 학교 별 퍼레이드로 축제가 시작 되었고 화요일까지 지속되었다. 온 국민이 함께 휴가를 즐기며 이웃과 가족 단..

아내와 이른 새벽바다에

3월 초인가 이곳에도 코로나의 먹구름이 스며들며 공원과 해변도 폐쇄되었다 그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이곳 저곳이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혼돈속으로 빠져들어가기도 하였지만 이곳은 아직도 출구를 기대할 수 조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도 이 혼란의 먹구름을 언젠가는 거두어 주실 분의 긍휼을 기다리며 오늘도 묵묵히 갈 길을 걸어간다 참으로 오랫만에 아내와 이른 새벽바다에 다녀왔다 매주 토요일이면 아침 산책을 하던 뉴포트비치에 다녀왔다 이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가깝고 편안한 곳이다 이민 초 자주 찾던 도리 어시장(Dory Fishing Fleet) 이 이곳에 있다 이곳에는 주말 이른 새벽이면 여섯 곳 정도의 판매대에서 싱싱한 새우 게 생선 소라 성게들을 팔고 산다 고객들..

작은자의 삶 2020.07.12

너는 흙이니

창세기3:16-19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고통과 수태를 크게 더하리니 네가 고통 중에 자식을 낳을 것이요, 또 너의 열망이 네 남편에게 있으리니 그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토록 고통 중에 땅의 소산을 먹으리라. 또한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리라. 네가 들의 채소를 먹으며 땅으로 돌아가기까지 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으리니 이는 네가 땅에서 취하여졌기 때문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일용할양식 2020.07.12

남자에게로 데려오시니

창세기2:21-25 주 하나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그가 잠들매 그분께서 그의 갈비뼈 중에서 하나를 취하시고 그것 대신 살로 채우시며 주 하나님께서 남자에게서 취한 그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녀를 남자에게로 데려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이제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라. 그녀를 남자에게서 취하였으니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그러므로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연합하여 그들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 그 남자와 그의 아내가 둘 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더라.

일용할양식 2020.07.10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자 (연재4)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자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는데 우리는 남을 이롭게 도우며 살아가는 이타심보다 이기심을 키우는 훈련에 어려서부터 익숙해져 가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이기적인 싸움판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사회의 각 계층에 있는 리더들은 본인들의 세력과 부를 키우는데 그 힘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목소리들을 높이느라 세상은 언제나 소란스럽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양육되지 못하고 그와는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와 같은 죄인들을 구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큰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나와 내 가족, 내 학교, 내 교회, 내 고장,..

카테고리 없음 2020.07.10

에콰도르 가족

낯선 에콰도르에 도착한 후 일주일이 지났다 수도 키토의 민박집에서 옆방 친구로 구면이 된 젊은이 안드레스의 조언으로 키토에서 북쪽으로 주시간 거리(버스)에 있는 중소규모 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안드레스는 오타발로에서 다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대도시 이바라에 살고 있었는데 키토에 직장을 잡아 주중에는 민박을 하다가 주말에 집에 다녀오곤 한다 오타발로로 주거지를 옮긴 첫 주말에 안드레스가 여동생과 방문을 하겠다고 기별이 왔다 이시기 스페니쉬를 간단한 인사말 외에는 할 수 없었는데 안드레스와는 영어로 일상을 소통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숙소 앞 찻길에서 소형 자동차를 몰고 안드레스가 도착하였다 귀여운 소녀가 환하게 웃으며 '올라, 무쵸 구스또(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하며 얼굴을 내민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