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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파블로 호수(Laguna de San Pablo)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숙소를 떠나 오타발로에 들어온 지가 열흘이 되어갈 무렵에 이제 혼자 버스를 이용하여 주변 산마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주님이 내게 보여주실 그 땅 그 사람들을 찾아 정탐의 길을 찾아 나섰다. 산 파블로 호수(Laguna de San Pablo)는 임바부라 성층 화산(Imbabura Volcano,4.630M 휴면 화산)의 산자락과 어울려 있는 멋진 곳이었다. 불과 2-3주 전에는 지리도 모르 고 언어 소통이 불가능하여 두려운 마음에 시내 외 버스는 탈 수 없었는 데, 이제 서투르게나마 언어도 조금 하게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길을 떠난다 20분 정도 가다 보니 드넓고 아름다운 호수를 만났다 버스 종점도 그 호수가 마을 안에 있었다 시내 요금은 25센트인데 시내를..

아내의 육십 회 생일

어제는 아내의 육십 회 생일 내 뒤를 이어 육십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나이대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만 부족함이 많은 나를 만나 끝까지 지지하여주고 나의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요즈음 시절이 하도 수상하여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사는 딸 사위 손녀딸 그리고 아들과 만나는 일이 드물게 되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딸 사위의 주선으로 야외 캠핑장에서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재롱둥이 손녀딸도 삼촌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나 신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만남을 허락하여 주시고 좋은 나눔의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캠핑장은 집에서 40분 딸 집에서는 15분 아들 집에서는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ONeill ..

작은자의 삶 2020.07.19

영의 눈이 가려진 세상(연재5)

영의 눈이 가려진 세상 야고보서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TV 드라마나 영화를 본 기억이 꽤 오래전이다.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음향과 언어 사용이 거북하였고 소재들에 식상하고 흥미를 잃어 멀리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것은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변화되기 전부터의 일이다.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알아 그분께서 내 삶의 주인이 되신 이후에는 그분으로부터 오는 기쁨과 감사가 너무나 큼으로 그분과의 친밀한 교제를 갈망하며 지내오다 보니 TV프로나 영화 등으로부터 더욱 멀어져 살아오게 되었다. 예수님의 큰 사랑을 받은 자는 세상의 것들이 시들하여 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흥미롭고 즐기려 하던 일들이 더 이상 나를 끌어당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현상을 쉽게 풀어..

회복의 시간들

1998년 3월 나와 아내 그리고 딸 아들과 함께 태평양 상공을 날아 LA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어느새 사랑하는 세 식구들은 깊은 잠에 들었건만 생각이 많은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지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흥분과 다소간의 걱정으로 큰형의 초청으로 가족 이민을 결행한 용감하고도 무모하였던 남편과 아빠이었지요 아내는 왜 미국에 가서 살아야 하냐고 한사코 반대를 했고 아이들은 6세 13세로 부모의 결정에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큰형수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은 도착 후 3일 만에 동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입학 등록을 끝냈고 자동차가 신발인 이곳에 적응하고자 운전면허를 신속하게 따내고 미국 땅의 지경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IMF로 경제 상황이 악화 일로에 있었지요 금리는 30% 이상 치..

작은자의 삶 2020.07.17